[결혼준비] 예식장 계약 (스카이 웨딩홀) – 20150202

Original Posted on 2015/06/07

상견례 때 2015년 가을에 결혼하기로 정하고.

한참 남았다는 생각에 마냥 놀고 있다가, 2014년 12월에 엄마가 드디어 결혼 날을 받아오셨다.

처음엔 10월 18일로 받아와서 일요일로 생각하고 있다가, 다른 곳에서 또 17일을 받아오시곤 이 날 하라 하시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ㅡㅡ;; 어쨌거나 플래너에게서 예식장 리스트를 받아와 돌기로 했다.

 

웨딩 플래너에게 예식 날짜 / 시간대 / 지역 / 최소보증인원 / 기타 원하는 조건 등을 알려주면 그에 해당하는 예식장 리스트를 만들어 전달해준다.

홀비/식대/위치 등이 나와 있는데, 플래너와 계약된 예식장이므로 실제로 가보면 금액은 동일하다. (상담 방문 시 소개받은 플래너 이름을 얘기해야 함)

본식 촬영 혹은 스드메를 이 예식장에서 함께 해야 하는 조건도 있어서 플래너 계약 전에 예식장을 먼저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첫번째 투어에서 상담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우리 결혼 날짜에 크나큰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일단 우리가 결혼하기로 한 2015년 10월 17일이 10월 셋째 주 토요일인데…..

1. 2015년은 입춘이 두번 있는 쌍춘년이라 하여 길한 해이고

2. 결혼식은 봄(3~5월)과 가을(9~10월)이 성수기인데다가

3. 일반적으로 일요일보다 토요일이 더 선호되며(더 비쌈)

4. 마지막으로 10월 첫째 주가 추석연휴인 탓에, 바로 다음 주인 둘째주보다 그 이후를, 추워지는 10월 말보다는 그 이전을 사람들이 선호하면서…!

10월 결혼 예정인 커플이 매우 많이 몰리는 ‘날’이 된 것이다;;;;

홀비 할인은 커녕, 우리가 돌아다닐 즈음 이미 점심시간대에 예약이 완료된 경우도 다수였다 ㅠㅠ

 

 

 

 

[1차 투어]

처음엔 지방에서 올라오는 어른들이 계시니 강남쪽으로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최소 보증 인원은 250명 (보통 최소 인원이라 함)

시간은 점심시간대이고, 원하는 조건이 있으면 맞춰서 찾아준다고 하기에 맛있는 음식 / 교통 편리 를 추가로 꼽았다.

그 결과 대부분 식대가 40000원 이상인 곳들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ㅡㅡ;;

 

그래서 2차는 우리 집 근방으로 요청했다.

 

[2차 투어]

점심 시간대가 이미 예약 완료된 곳이 있었으며,

스드메를 웨딩홀에서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곳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류동의 한 호텔을 방문했는데, 점심시간 대에 하려면 본식 촬영을 포함해야 한다고 하여 이미 스드메에 본식 촬영이 포함된 우리에겐 불필요한 지출이었고,

본식 촬영을 안 하려면 3시밖에 없었다.

이런저러한 이유로 이 곳도 포기하고 ㅠㅠ 다음 날 집에서 가까운 스카이 웨딩홀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3차 투어]

다음 날,  스카이 웨딩홀을 방문하여 상담 받아본 후 바로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1. 오목교 역에서 올라오면 1분 내로 건물 안 엘리베이터 앞에 들어올 수 있는 위치

2. 바로 옆 지상 주차장과 근거리에 있는 공용 주차장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주차공간이 넉넉하다는 점

3. 주차 1시간 반, (1시간인 곳도 많았다 ㅠㅠ)

4. 단독 홀에 식 간격은 1시간이지만 식당이 두 군데여서 하객들이 불편하지 않을 거라는 점

5. 무엇보다 예식장에서 중요한 음식 맛이, 웨딩홀에 방문했던 주변 사람들 몇몇과, 홀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했던 경험이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주저없이 맛있다고.

6. 그리고 하우스 웨딩을 연상케하는 하얗고 화사한 꽃장식의 예식홀,

행진 시에 천장이 열리며 색색의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는 예식이 없는 날이어서 실제 보지 못했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많은 사진들이 있어 예식날을 상상하기 충분했다 *-_-*

 

 

사실 이 곳을 2차 투어에서 제외했던 이유는 예식 홀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한 층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고, 신부 대기실은 더 한 층 위에 있기 때문이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한 두 층 정도는 하객들이 걸어 올라가기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보였다.

 

최근에 다른 결혼식 때문에 방문했던 엄마도 음식 맛과 인테리어를 인정하셨으니, 식이 좀 남은 지금까지도 만족스럽다.

생각보다 예식장 결정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닫고, 이 짓을 두번은 못하겠구나 하고 깨달았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