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행 (콩두울 - 오월드 - 개천식당 - 튀김소보로)

3월 중순이었으니 벌써 3개월 전 일이라 사실 좀 가물가물하다.

1주년을 맞아 여행을 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급 둘이서 놀러갈 장소 검색하다가 당일 여행을 다녀온 사람 여행기를 발견했는데, 대전에 동물원이 있더라.

서울보다 사람 적은 대전! 그리고 사파리!!!!!…를 보고 급 흥분한 우리 둘은 점심 -> 오월드 -> 시내에서 저녁식사 (+성심당) 로 대강 코스를 정하고 왕복 기차표를 끊었다.

 

 

그리하여 3월 15일, 용산에서 아침 10시 20분에 출발해서 1시간 3분만에 도착한 아름다운 서대전역

 

 

 

이때 완전 졸림 50%+ 배고픔 50%

오월드에서 가까워서 여기로 끊었는데, 오빠가 검색하다가 근처 맛집을 찾아냄.

 

서대전역의 콩두울이라는 평범한 콩나물 해장국집

……인줄 알았는데

 

 

서울 회사 근처 식당에서 이름만 콩나물 해장국인 정체불명의 음식을 먹어왔던 서울 촌 사람 둘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게 진짜 콩나물 해장국 맛이구나 ㅠㅠㅠㅜㅜㅠㅜㅠㅠ 하면서

 

사진이라 작아보이는데, 절대 작지 않은 크기였음

너무 배불러서 어쩔 수 없이 아주 약간 남김;;

 

 

그리고 버스를 타고 점심이 맛있어서 한결 신난 기분으로 오월드 도착함

…근데 분명 다음 역이 오월드였는데 기사아저씨가 방송 안 하고 세워주지 않아서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한 정거장을 지나침

그리고 신용카드 할인을 믿고 갔는데 체크카드들은 할인 대상이 아니라서 오빠 교통카드도 빌리고 ㅠㅠㅜ

 

….아무튼 도착해서 신남

 

 

 

 

딱 애기들 좋아할 아기자기한 건물들

난 개인적으로 이런 건물들 엄청 좋아해서 놀이기구는 못 타도 놀이동산을 좋아한다 

그리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토요일인데도……사람이 정말 적었다!!!

 

 

 

 

우리의 오늘의 목적지였던 사파리

우리만큼 신난 애기들과 지친 어른들 사이에서 겨우 10~20분 정도 기다려서 (토요일인데) 사파리 버스에 탑승했다.

 

 

 

자리 잘못 앉음.

대부분 왼쪽에서 나타났는데 우린 오른쪽 자리에 앉음ㅠㅠㅜㅜㅜㅠ

그래도 잘 보여서 괜찮…긴 엄청 아쉬워서 한번 더 가고 싶었는데 입장표 하나에 사파리 한번이었다 ㅠㅠ

아무튼 과자를 주면은 춤추는 곰님과 보고 신난 애기들

 

 

사자들

그리고 숫사자!

 

…를 마지막으로 사파리가 끝났다.

동물 수는 둘째치고 좀 많이 짧긴 했다 ㅠㅠ

그래서 열심히 동물원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생각보다 넒어서 신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사람이 많고 애들이 뛰어다녀서 정신없긴 했는데 정말 서울에 비하면 고요급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애기 생기면 대전에서 살면 쉽게 올 수 있으니 좋겠단 생각도 들었다

뭐 애 낳기 전에는 굳이 또 오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슬슬 배가 고파져서 대전역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대전역 시장안에서 손만두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감.

개천식당 이라는 이름이고, 골목 사이 구석진 위치라 지도를 보고 찾아갔다.

친구네 어머니가 어릴 적 직접 만들어주셨던 손만두 느낌이었다.

특별한 맛까지는 없지만, 고소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집에서 만든 맛.

깔끔한 국물과 이북식 손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추천할만 할 듯.

(+ 얼마 전(2016) 백종원 삼대천왕에 나왔다.

그때랑 똑같은 인테리어, 맛도 똑같은 것 같음)

그리고 그 유명한 대전 성심당을 찾아 번화가로 갔는데 사람이 겁나 바글바글하게 줄이 서 있어서 밖에서 0.2초정도 보다가 질려서 그냥 가기로 함

그래서 시내를 돌면서 야구도 치고 구경도 하면서(와, 어느 지역이나 번화가는 다 똑같구나) 놀다가 기차시간이 되어 기차역으로 갔는데

 

 

응?

 

대전역 안에도 있었다 성.심.당이!!!!

 

 

 

하 진짜 ㅠㅠ

더 안 사온걸 정말 너무 후회했다

가족들과 함께 하루만에 다 먹어치웠다;;;

대전가는 기차값만 저렴하면 사러 가고 싶을 정도임

 

튀김 소보로가 맛나냐 부추빵이 맛나냐는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리지만

튀김 소보로는 살짝 단맛이 더 강하고 (소보로 + 많이 달지 않은 팥) 부추빵은 고소하고 짭조름하다.

대전에 갈 일이 있는 분들은 꼭 꼭 드셔보시길

 

 

 

이상 기승전-대전여행 결-성심당 만세 인 대전여행기였음